브라질 현대미술 공원, Inhotim
오늘 글에서는 제가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브라질 여행 코스 중 하나인 Inhotim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읽는 법이 조금 달라 잘못 발음하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뇨칭이라고 읽으면 맞습니다. Inhotim은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 컬렉션들이 모아져 있는 거대 공원이자 식물원으로 다양한 테마를 가진 미술관들이 공원 전역에 위치해있습니다. 대략적인 공원 설명을 통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Inhotim개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박물관으로 간주되며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의 주도인 Belo horizonte에서 60km 떨어져 있습니다. 브라질 관광도시인 리우에서도 매우 멀고,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약 600km 떨어진 관계로 접근성이 떨어져 여행자들이 많이 들리는 곳은 아닙니다. Belo horizonte 바로 옆, 약 4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인 브루마징요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800헥타르에 가까운 거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Tripadvisor에서는 세계 최고 박물관 25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뇨칭과 같은 박물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봅니다. 이곳을 구성하는 식물들과 나무들은 한국에서 보는 것과 전혀 다른 종들이며 울창한 밀림 숲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4000종이 넘는 식물을 보유하고 있어 중요한 환경자산이기도 한데, 만약 위치적 접근성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브라질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을 듯하여 아쉽기도 합니다.
공원 중앙에 위치한 큰 호수를 보며, 그 주위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을 한 끼 먹다 보면 이곳이 브라질이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할 수밖에 없으며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건물들의 건축 인테리어도 매우 미학적이고 아름다운 곳들이 많습니다.
설립 히스토리
1980년대, 사업가 베르나르두 지 멜로 파즈는 1000헥타르에 해당하는 본인의 땅을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2002년, 비영리 기관인 Instituto Inhotim이 설립되었으며 2006년 첫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18개의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브라질뿐 아니라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미술관을 벗어난 대지미술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 정보
- 개방 요일 : 수요일 ~ 일요일
- 개방 시간 : 수/목/금 9시 30분 ~ 16시 30분. 주말은 17시 30분까지
- 수용 인원 : 하루 5000명 제한 운영
- 입장료 : 하루 기준 50 헤알, 학생, 노인 등 25 헤알
- 가는 법 : 자차이용 혹은 전용버스 이용 (Belo horizonte시 내 픽업 구역)
Inhotim 관람 팁
매우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하루를 전부 투자해도 다 둘러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편한 옷과 신발이 필수입니다. 추가 비용을 조금 내면 미술관 내를 돌아다니는 미니 카트를 타고 미술관 사이사이를 이동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듯하다면 이 카트 이용권을 구매해도 좋습니다. 예술과 식물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연과 사람, 환경, 예술을 한 군데에 모아두었으며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전시품들은 고정되어있으나, 컬렉션과 전시기획에 따라 전시내용이 바뀌기도 하므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어떤 느낌의 전시품들을 볼 수 있는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대미술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봐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이 반, 자세히 생각하면 의도가 보이는 작품이 반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브라질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물 같은 가치를 지닌 Inhotim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근처에는 미나스 제라이스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중 하나인 Ouro preto(오우로 프레또)도 있으므로, 미나스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두 곳을 연결하여 꼭 다녀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브라질의 오랜 역사와 예술 및 자연의 흥취를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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