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국견, 필라 브라질레이로
오늘 글에서는 브라질의 대표 견종, 필라 브라질레이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대표 견종임과 동시에 국견이기도 한 필라 브라질레이로는 이름이 길다 보니 보통 필라라고 부르곤 하는데, 충성심이 매우 강하고 집을 잘 지키기 때문에 오랜 시간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오늘 이 필라 브라질레이로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필라 브라질레이로 개요
필라 브라질레이로는 영어로 브라질리언 가드 독이라고 부르는데 브라질에서는 길이가 길다 보니 주로 줄여서 필라라고 간단하게 부릅니다.
식민지 시대에 브라질로 넘어온 유럽 견종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남미에서 살던 토착 개들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주로 대규모 농장에서 사육되고 자랐으며 오래전, 탈출한 노예를 추격하는 개로 활용되었고 또한 집과 가족을 지키는 가드견으로서 사랑받아왔습니다. 불도그, 마스티프 등 잘 알려진 여러 종류의 맹견 및 대형견들을 교배하여 만들어진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투견으로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도사견 등과도 비슷한 외양입니다.
파울로 크루즈라는 이름을 가진 박사가 필라를 체계적으로 번식시키기 시작하여 견종 표준을 확립하여 '필라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1946년, 품종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외모와 특징
브라질의 국견, 필라 브라질레이로의 몸무게는 40kg~85kg선으로 대형견에 속하며 암컷보다는 수컷이 더 덩치가 큽니다. 무게에서 볼 수 있듯이 초대형견 쪽에 속하기 때문에 주인의 훈련이 매우 중요한 견종입니다. 큰 골격구조와 다소 처진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체고는 60cm에서 80cm입니다. 머리카 크고 주둥이가 길게 나와있으며 늘어진 귀는 크고 두껍습니다. 목과 등의 근육이 매우 잘 발달되어있으며 털은 짧은 단모종에 속하는데 털색은 어두운 갈색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가진 개체가 가장 대표적이고 이외 연갈색, 크림색, 검은색 등의 색상을 가진 개체들도 많습니다. 한 번에 한쪽 다리 두 개를 움직이는 낙타 같은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머리가 등에 비해 다소 쳐져있기도 합니다.
성격과 주의점
필라 브라질레이로는 처음부터 노예를 쫓는 개, 또 가드견으로 많이 쓰였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그들이 엄청난 충성심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 및 가족으로 인식한 사람들과 동물들 외에는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강한 경계심을 보이며 공격적인 모습도 감추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필라는, 도그쇼에서 심사위원을 물거나 공격해도 탈락하지 않는 유일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는 사육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격성이 크고 위험한 개이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또한 국견이라고 해서 아무나 키우지 못하고 치안이 불안한 시골집이나 지방 주택 정도에서만 기릅니다. 도시에서는 거의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필라를 키우고 있는 곳에는 친구나 친척들도 방문하기 어렵습니다. 필라가 어렸을 때 가족으로 인식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적으로 생각하고 과하게 경계를 할 것이며, 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새끼일 때부터 지속적인 사회화 과정을 해주면 조금은 나아질 수 있겠지만 견종 특성 자체에서 이 공격성과 경계심을 본능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 전에 TV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도 한 차례 필라 브라질레이로가 나온 적이 있는데, 통제가 안될 정도로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본인의 가족이라고 인식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애교가 많고 충성심이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라는 그렇게 공격적이지만 가족으로 생각하는 대상들에게는 매우 애교도 많고 헌신적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어린 아기에게도 아주 친절하기 때문에 필라가 어릴 때 잘 눈에 익혀두기만 하면 아이들과도 잘 지낼 수 있다고 하며 그래서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에 사는 브라질인들은 가드견으로 필라를 들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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