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의 여행지 추천
오늘 글에서는 브라질의 가장 큰 상업 도시, 상파울루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옆 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에 비하여 상파울루는 상대적으로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환승이나, 사업차 혹은 개인적 호기심으로 상파울루에 오게 되는 분이 있으시다면 아래 소개드리는 여행지를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파울리스타 대로
상파울루의 강남대로라고 할 수 있는 파울리스타 대로는, 각종 상업시설들이 길게 늘어져있는 지하철역 3 정거장 길이의 대로입니다. Paraiso, Brigadeiro, MASP, Consolacao 이렇게 총 네 역을 통해 파울리스타 대로로 갈 수 있으며, 대로변 근처에는 각종 쇼핑몰과 옷가게, 전망대를 포함한 관광시설과 유명한 식당들이 줄지어있습니다. 파울리스타 중간에 위치한 MASP역 바로 앞에는 상파울루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MASP 미술관이 상징적으로 위치하여있기도 합니다.
파울리스타 거리는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일요일에 가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기 때문에 도로의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자들이 대로 위를 걸어 다닐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자유로워진 대로 위에서는 마술이나 차력, 춤과 밴드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지역 공산품을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들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파울리스타 대로에는 여러 의미 있는 건축물들이 많은데 사실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그냥 상업건물로 메워진 긴 대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상파울루의 무료 워킹투어를 신청하여 대로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건물들의 역사와 맛집 구석구석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비라푸에라 공원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비라푸에라 공원은 상파울루에서 가장 많은 시민이 찾는 대형 공원으로 미국의 센트럴 파크처럼 도시 한가운데 꾸며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기념 동상과 비석, 건물들과 함께 공원 가운데에는 넓은 호수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위를 도보나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비라푸에라 공원에서는 2인용, 4인용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걸 타고 공원 전체를 돌아보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이비라푸에라 공원에는 무엇보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규모와 외양의 고목들이 많으므로 사진기를 들고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언뜻 봐도 수백 년은 된 것이 분명한 거목들을 보고 있으면 자동으로 정신이 정화되고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 듭니다.
Se 성당
상파울루의 중심지, 센트로의 Se역 바로 앞에 위치한 Se 성당은 상파울루 여행의 가장 핵심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아름다운 고딕 양식을 갖춘 거대 건축양식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성당 앞에 서면 양측으로 길게 늘어선 나무가 파란 하늘과 어울리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다만 Se 성당앞에는 항상 많은 수의 부랑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므로 소지하고 있는 주요 물품 보관에 절대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주위에 투어팀이나 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빠르게 사진을 찍고 더 이상 핸드폰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들도 많이 돌아다니긴 하지만, 이 지역은 술이나 마약에 취한 부랑자들이 점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브라질 사람들과 방문했을 때도 유일하게 현지인들조차 잔뜩 긴장하게 만든 장소였으니 한국인 방문객분들은 더욱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리베르다지
일본거리가 있는 리베르다지도 상파울루에서 유명한 관광장소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일본에서 가까이 위치한 우리가 봤을 때는 크게 특별한 게 없지만,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 갖춰진 일본 구역이기에 그 이국적인 일본어들과 거리 모습이 상파울루 시민들의 이목을 잡아 끄는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는 일본인들이 오래전부터 이민을 시작해옴에 따라 그 후손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현지화된 일식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인 후손들이 만드는 진짜 일식들을 먹을 수 있으며 주말에는 야끼소바, 만두, 빠스뗄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길거리 푸드마켓도 열려 엄청난 인파가 몰리곤 합니다.
이외 상파울루에는 MASP, 피나코테카 같은 유명 미술관들도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개인적 취향을 많이 타는 곳이고 갈 때마다 전시작품들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미술관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관심이 생기는 작품들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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