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 정보 및 줄거리
오늘은 시티 오브 갓에 이어 가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영화 두 번째인 엘리트 스쿼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유명한 상도 받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지만 한국에는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브라질 작품들이 낯설어 선뜻 관람을 주저하게 된다면 이 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줄거리와 개요, 특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엘리트 스쿼드 개요
브라질은 1964년부터 1985년까지 군사정권이었고, 그 이후 정치권과 경찰의 유착 및 부패가 매우 심각했으며 경제는 바닥을 쳤습니다. 엘리트 스쿼드의 BOPE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상대적으로 목적성이 뚜렷하고 깨끗한 특공대였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원작의 이름은 Elite da Tropa 입니다.
- 개봉 : 2008년
- 장르 : 범죄스릴러 영화
- 감독 : 호세 파딜라
- 러닝타임 : 2시간
- 국가 : 브라질
- 언어 : 포르투갈어
- 원작 : 동명의 도서 엘리트 스쿼드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곰상을 수상했으나 영화제 특성상 정치적인 영화에 후한 성향을 가져 그 덕을 보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이자 주인공인 BOPE의 소대장, 나씨멘투를 열연한 배우 와그너 모라는 이후 넷플릭스의 대표 작품, 나르코스에서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역을 맡기도 하며 글로벌 명성을 높였습니다.
아무튼 엘리트 스쿼드가 성공적으로 흥행하면서 2편도 촬영 및 개봉이 되었고 시티 오브 갓과 함께 브라질 영화 양대산맥을 이루게 됐습니다. 시티 오브 갓이 리우 데 자네이루 빈민들의 삶을 보여주었다면, 엘리트 스쿼드에서는반대로 이 빈민가의 갱단과 싸우는 경찰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있어 공교로운 설정이기도 합니다.
엘리트 스쿼드 줄거리
나씨멘투는 브라질 국가 헌병대 특수부대인 BOPE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네투와 마티아스는 특수부대가 아닌 일반 경찰로서 근무하다가 여러 가지로 회의감을 느끼고 BOPE에 들어와 나시멘투의 손발이 됩니다. 어느날 교황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해 묵겠다고 하자, 이를 대비해 BOPE는 빈민가 일대를 청소하기로 하고, 마약현장을 급습해 딜러를 찾아내 소탕하는 작전을 펼칩니다.
그러나 나씨멘투의 아내가 임신을 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특공대 일을 그만두려고 마음먹은 뒤 네투와 마티어스 중 자신의 후계자를 정하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서 벌어 난 갖가지 충격적인 사건과 싸움, 죽음을 대면하게 됩니다.
줄거리가 워낙 복잡하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이 많은 관계로 짧게 요약하며 작성하긴 했으나, 막상 보기 시작하면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브라질 내 갱단을 제압하는 특공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살인이나 고문 장면이 매우 자주 나오므로 이런 장면이 불편한 사람들은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나씨멘투는 부패를 보지 못하는 의로운 인물이지만, PTSD와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충동적인 언행을 보이는 등,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엘리트 스쿼드 2
1편이 크게 흥행을 하자 2010년에 2편이 개봉되었으며 전편에 힘입어 역대 브라질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습니다. 2편에서는 BOPE에서 사임한 나씨멘투가 오히려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아져 경찰본부에 진출하고, 정치, 법조, 엘리트의 유착을 고발하는 스토리가 메인입니다. 1편에 비해 액션신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경찰과 정부의 부패를 훨씬 더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갱단을 몰아내자 그 자리를 그대로 타락한 경찰과 고위공직자들이 메우고 제복 입은 갱단 노릇을 하는 장면은 브라질 사회에 대한 깊은 비판 의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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