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역사 공화국과 군부독재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공화국이 된 이후의 브라질 역사에 대해서 요약해보려고 합니다. 1889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페드루 2세가 폐위되면서 군주제 및 왕정의 시대가 끝나고 공화국 시대를 맞은 브라질은 갑작스러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구 공화국 시대
1889년 11월 15부로 공화정 정치 체제가 시작된 브라질은 한동안 기존에 하던 대로 커피 생산에 의존하며 국가의 부를 쌓았습니다. 다행히 브라질은 커피 재배에 적합한 환경 및 토지를 가지고 있었고 브라질의 커피는 국제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등 호황을 맞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받침이 되다 보니 쿠데타 이후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도 브라질은 그나마 사회 불안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당시 브라질엔 '코로넬리즈모'라는 정치체제가 새롭게 들어섰는데, 이는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대주주들 및 공화당을 주축으로 한 일종의 동맹으로서 이들은 번갈아가면서 정권을 잡고 정치를 이어갔습니다. 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의 동맹은 1929년, 상파울루 출신의 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자로 미나스가 아닌 상파울루 출신을 임명하면서 그 균형이 깨지게 됐습니다. 이런 상파울루의 변심에 미나스 제라이스는 같은 대선에서 히우그란지두술 주와 동맹을 믿고 히우 그란지두술의 주지사 제툴리우 바르가스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는데, 이때 상파울루 출신인 줄리우가 승리를 거두고 바르가스의 러닝메이트가 피살당하면서 세 주간 격렬한 갈등이 일어납니다. 결국 군사쿠데타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구 공화국은 붕괴됩니다.
쿠데타 이후 대통령으로 올라선 히우 그란지두술의 주지사, 제툴리우 바르가스는 1937년 국회를 해산하고 독재 정치를 시도했으며 포르투갈 제2공화국으로서 Estado Novo, 즉 ‘새로운 국가’를 제창합니다. 바르가스 정부는 노동자 보호, 복지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고 수입대체 산업화를 통해 브라질의 경제를 활성화시켰다는 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자 바르가스 정부의 독재 정치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터져 나온 불만에 더해 결국 바르가스는 1945년 군부 반대파의 쿠데타에 의해 실각당했습니다. 바르가스는 쿠데타로 독재를 하고 약 8년 뒤 또 다른 쿠데타로 실각당한 브라질의 독재자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4 공화국, 5 공화국
제툴리오 바르가스가 실각한 이후 1946년 5차 개헌이 이루어지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이것이 바로 제4 공화국입니다. 다만 1951년 대선에서 실각한 제툴리우 바르가스가 포퓰리즘 정책들을 내세워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데 인플레이션 및 내부 갈등 문제가 커지면서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이후 1956년과 1960년 연이은 새로운 인물들이 브라질 대통령직을 맡게 되지만 인플레이션 문제와 정치권력 간 갈등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1964년 카스텔루 브랑쿠 장군을 주축으로 군부 지도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브라질의 군부 독재 시대가 시작됩니다. 제5 공화국은 카스텔루 브랑쿠 장군이 간접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그 시작을 맞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5 공화국을 떠올리게 하는 브라질의 제5 공화국 시절은, 군부 정권이 반대파 세력이나 야당 세력을 검열, 고문, 추방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친미국과 반공주의 노선을 폈습니다. 이 기간, 군부 독재 세력은 당시 90% 수준으로 심각했던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 실업률을 크게 낮추는 등 경제적으로 호황을 이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성장의 과실들은 부유층이나 사회 상위계층에게만 돌아갔으며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고 국민들의 고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군부 독재 정치체제는 약 20년간 1980년대까지 이어졌으며 선출된 대통령들이 지속적으로 무능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국민들의 저항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경제는 더욱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신공화국
1978년 취임한 주앙 대통령은 브라질 민주화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경제는 계속 최악으로 치달았고 군사독재정권의 비밀문서를 대량으로 파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1985년 탄크레두 네베스라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1960년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이 대통령에 선출되게 되고 제6 공화국의 시대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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