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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의 교육 여건과 특징

by &()@#_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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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교육 여건과 특징

오늘은 브라질의 교육 여건과 특징에 대하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브라질은 문맹률도 높고 경제적 사회적 위치에 따른 격차가 심해 오래도록 교육이 문제시되어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룰라 대통령도, 빈곤층을 지원할 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을 지원금 수령의 조건으로 내세웠고 그 덕에 브라질의 전반적인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질의 교육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교했을 때 매우 뒤처지고 있으며 빈부에 따른 교육 격차도 매우 큽니다.

 

 

브라질의 교육 관련 특징

본격적으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브라질에서 찾은 몇 가지 특징점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도시에 도서관과 서점이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서점에 가려면 지도를 켜서 찾아야 하며 '동네 서점'이 별로 없습니다. 서점들은 보통 쇼핑몰 내부에 있거나 번화가 대형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책 값도 아주 비싼 편이기 때문에 경제력이 낮은 이들에게는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입니다. 책들은 한국 도서들에 비해 종이의 질이나 표지 내구성이 떨어지나, 가격은 오히려 한국과 비슷하거나 비쌉니다. 단순 소설 에세이가 아니라 교과서, 시험을 위한 공부용 도서라면 책 가격은 더욱 올라가며 오만 원대를 호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은 서점보다 훨씬 더 찾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냥 지나가다 들러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고 회원 등록과정을 거쳐야해서 번거롭기 때문에  독서를 특히 좋아하거나 시험공부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도서관을 찾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서점, 도서관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나 브라질 내 문맹률은 10% 가까이에 달할 만큼 높은 편인데 왠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브라질 학교, 교육의 양극화

브라질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입니다.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합쳐서 fundamental 1,2라고 칭합니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공립과 사립학교의 차이입니다. 한국의 경우 공립이나 사립이나 그 교육 수준에 큰 차이가 없어 몇몇 특정 학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거 지역에 기반해 무작위로 추첨 배정을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공립학교는 무료이지만 그 수준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을 사립학교에 보냅니다. 이렇게 공립학교의 수준이 떨어지게 된 것은, 몇십 년 전 브라질을 지배했던 독재정권이 우민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민들의 교육을 제한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시설, 교육 수준 차이는 매우 크며 이름 있는 사립학교들은 비싼 교복과 최고급 도구 등을 활용해 수업을 받게 되는 반면 공립학교들은 단순한 서랍이나 책상조차도 부서진 것이 많을 정도로 인프라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막상 대학교의 경우 그 반대로 공립학교가 대부분 명문이며 등록금도 무료라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주로 부잣집 자녀들이 비싼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등록금이 무료인 명문 대학에 다니게 되며 반대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공립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비싼 돈을 내고 사립학교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기본 학습능력 평가에서 브라질은 세계 56개국 중 49위를 기록했을 만큼, 전반적인 학습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 교육열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이는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가정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에는 여전히 여러 이유로 학교를 잘 가지 않는 학생들, 자퇴한 학생들이 많으며 낙제로 인해 상위 학교에 올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브라질 내 교육의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태인데 심지어 대면 수업이 불가능했던 코로나 기간 동안 학생들이 받은 교육은 더욱 큰 차이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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