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인종 구성
브라질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으나 사람들은 보통 남아메리카 단위로 묶어 히스패닉 혹은 라티노라고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종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데요, 오늘은 브라질의 인종 구성과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티노, 히스패닉
브라질 인종 구성을 살펴보기 전 먼저 흔하게 헷갈리는 라티노와 히스패닉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라티노 : 라티노는 라틴아메리카 문화권의 출신인 사람들, 혹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로망스어 계통 언어를 공용어로 하는 지역 출신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주로 중남미 출신을 가리키지만 100%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 히스패닉 : 히스패닉은 지리적 위치가 아니라 언어를 기준으로, 스페인어권 출신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중남미나 아메리카 지역에 한정되지 않으며 중남미 국가 중 스페인어를 쓰지 않는 브라질과 같은 국가 출신들은 히스패닉이 아닙니다.
공용어가 영어인 가이아나와 자메이카, 네덜란드어인 수리남 같은 나라들은 중남미에 위치해있으나 라티노도, 히스패닉도 아닌 것입니다. 브라질 출신 사람들은 라티노라고 부를 수는 있으나 히스패닉은 아닙니다.
브라질의 인종 구성
브라질은 크게 유럽계 백인, 혼혈인종 (브라운), 아프리카계 흑인, 동양계 이민자 등 5가지로 인종을 분류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산지 매우 오래되어 인종간 혼혈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2010년 브라질 지리 통계원의 인종 통계 결과에 따르면 백인이 47.7%, 브라운 혼혈이 43.1%, 흑인이 7.6%였으며 토착 원주민이 0.4%, 동양인이 약 1%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남아메리카에 사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브라운 빛깔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실 텐데 의외로 백인이 가장 많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브라질은 앞에서 설명드렸던바와 같이 다양한 인종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많이 섞였기 때문에, 인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같은 사람을 보아도 누구는 백인, 누구는 브라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개인에 대한 인종 구분은 부계나 모계를 직접적으로 따지기보다 실제 가지고 있는 피부색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의식에 따릅니다. 흑인의 시초는 대부분 식민지 시절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노예들이었고, 백인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인종적 위계가 브라질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혼혈인들이 스스로를 백인으로 여기기도 하며 이 때문에 백인의 비율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혼혈 브라운의 경우 원주민-백인, 원주민-흑인, 흑인-백인 등 조합에 따라 부르는 말들이 다양하게 있지만 실제로는 ‘모레노’라는 말로 묶어 부르고 있습니다. 동양인의 경우 대부분은 일본계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중국계나 한국계도 조금 있고 한국계의 경우 상파울루 봉헤찌로라는 지역에서 타운을 형성하여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종별 지역분포
비록 오랜 시간에 걸쳐 인종이 섞였다고 하지만, 각 인종이 더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뚜렷하게 구분되어있습니다. 넓은 브라질의 영토에서 북부 및 서부지방은 인디오 (원주민), 남부지역은 이탈리아와 독일 등을 포함한 백인계, 북동부 지역은 아프리카계 흑인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인들은 브라질 남부에 강하게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포르투갈이 브라질 내 식민지배를 시작한 이후 유럽인들이 브라질 영토 남쪽으로 대거 이주해왔기 때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브라질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인종은 대부분 원주민이나 흑인이었지만 유럽 주민들의 대거 이주를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했고, 상대적으로 비옥한 토지를 가진 미개척지에 백인 농부들을 유치했습니다. 당시에는 브라질을 백인화하겠다는 발상까지 정책으로 나오게 되며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간의 결혼을 크게 장려했고 실제로 이런 형태의 결혼이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그 당시의 우생학, 인종주의가 현재 브라질의 인구 구성비와 지역 분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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