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축제, 카니발
브라질에 대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 카니발 혹은 축구일 것입니다. 카니발은 매년 2월쯤에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였으나 지리적으로 너무 멀어 아마 가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텐데요, 오늘은 브라질의 대표 연휴이자 축제인 카니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의 카니발
엄청난 규모로 유명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은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축제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의 삿포로 눈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에도 들어갈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행사입니다.
카니발 기간은 보통 한여름인 2월 중순에서 3월 초 사이이며 금욕을 해야 하는 사순절이 다가오기 전 마지막으로 성대하고 화려하게 의식을 하던 행사가 발전된 것입니다. 정확한 카니발 날짜는 하루이지만 앞뒤로 하루씩 더하여 총 3일 정도가 연휴로 이어지는 편이고, 추가로 앞뒤로 일주일간 길게는 한 달까지 카니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 카니발 기간 동안 많은 파티와 행사가 치러지는데 길 위에서 큰 음악이 나오는 트럭을 따라 술과 노래를 즐기는 형태가 있고, 미디어에서 종종 보는 것과 같은 대형 코스튬 퍼레이드 형태가 있습니다. 대부분 브라질인들에게 카니발 기간은 퍼레이드보다는 이 길 위에서 벌어지는 파티에 참가하는 기간이며 아이들을 위한 파티, 가수를 부르는 파티, 특정 음악 장르를 다루는 파티 등 주제도 매우 다양해 인터넷에 파티 리스트가 정리되어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카니발은 1년간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푸는 시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외 코스튬과 대규모의 인원을 동반한 삼바 퍼레이드는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살바도르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또 규모가 큰 것은 바로 리우의 카니발 축제입니다.
리우 카니발은 이 대형 퍼레이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리우 카니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라는 삼바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는 가장 성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6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브라질과 리우 데 자네이루 시의 엄청난 관광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 6만여 명이라는 숫자는 브라질을 찾는 전체 관광객 중 1/3에 달하는 것으로, 2월 말 카니발 기간이 되면 주변 숙박시설의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기도 합니다.
리우 카니발은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이민자들의 사순설 축제에,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전통 연주와 춤이 합쳐져 발달한 것이며 처음에는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이 힘든 노동 이후 고향에서 즐겼던 노래, 춤을 추며 향수를 달랬던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1930년까지는 거리축제 수준이었지만 이후 점차 삼바 학교들이 설립되고 체계화되면서 지금과 같은 규모의 사바 페스티벌 및 대회가 된 것입니다. 사실 리우 카니발은 단순히 퍼포먼스 쇼가 아니라 삼바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여러 삼바학교들의 경연대회입니다. 각 삼바스쿨은 주제를 정해 1년간 연습을 하며, 퍼레이드에서 1년간 준비한 퍼포먼스를 관객들 앞에서 맘껏 선보임과 동시에 정렬, 의상, 주제 등에 대해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 리우 카니발은 보통 저녁에 열려 아침까지 밤새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도 엄청난 체력을 요합니다.
참가시 주의해야할 점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며 2021년은 카니발 퍼레이드가 열리지 못했는데요, 올해 2022년 2월에는 카니발 퍼레이드가 재개되며 많은 브라질인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언젠가 남아메리카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다면 꼭 2월에 맞추어 꼭 리우 카니발을 한 번쯤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카니발 기간에는 각종 절도가 흔하게 일어나므로, 아직 브라질 치안상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중요한 물건들을 전부 숙소에 맡기고 구경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가의 핸드폰이나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필요하다면, 만일을 위하여 사진이나 연락처 등 기존 가지고 있던 데이터들을 모두 따로 저장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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