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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브라질의 언어, 포르투갈어 특징

by &()@#_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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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언어, 포르투갈어

사람들은 보통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이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 남미에서 가장 큰 대국인 브라질은 홀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더불어 포르투갈어의 특징, 또 포르투갈어를 쓰는 나라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이 포르투갈어 쓰는 이유

대항해시대, 스페인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이후 스페인왕국과 포르투갈 왕국이 한창 신항로를 개척하고 있을 때, 두 국가의 갈등이 점차 심해지자 1494년 교황이 중재에 나서 맺어 조약을 하나 맺었습니다. 스페인의 토르데시야스라는 도시에서 맺어진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대양에서 새로 발견된 땅을 어느 나라에 귀속시킬지를 정한 것이 조약의 내용입니다. 

 

당시 포르투갈은 서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점령을 시작했으며 이미 해당 지역에 대한 권리를 교황에게 승인받은 상황이었는데,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갈등이 커졌고 아프리카 쪽의 세우타, 카나리아 제도 등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통해, 카보베르데섬과 히스파니올라 섬 사이 정가운데 위치한 경선을 임시 기준 삼아 새로 발견한 미개척지의 서쪽은 모두 스페인이, 동쪽은 포르투갈에 귀속하도록 합의를 맺었습니다. 이 조약으로 인해 브라질을 제외한 영토들을 사실상 모두 스페인의 차지가 되었는데 분쟁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었던 교황의 중재 책이었을 뿐 포르투갈은 신대륙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해당 조약의 결정을 환영하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어 사용국

포르투갈이 원산지인 포르투갈어는 현재 포르투갈, 브라질,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동티모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줄여서 ‘포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어 이용자들 중 대부분은 브라질인으로, 브라질 인구를 포함해 약 2억 명 이상의 화자를 자랑하고 있는 대형 언어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약 다섯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이며 본토인 포르투갈보다 브라질의 파워가 점점 커지는 탓에 브라질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갈어와 포르투갈 본토에서 이용하는 포르투갈어에는 발음인 단어 등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며 아프리카에 위치한 앙골라, 모잠비크의 포르투갈어 또한 다른 언어적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어와 유럽 포르투갈어

포르투갈어는 스페인어와 문법 규칙이나 단어의 쓰임이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스페인어를 하는 화자들은 포르투갈어를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유럽식 포르투갈어 구사자와 브라질 포르투갈어 구사자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은 무리 없이 가능하지만 가끔씩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 사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포르투갈 사람들은 브라질 사람들의 언어를 잘 이해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브라질 사람들은 포르투갈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으며 발음이 다소 이상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브라질 사람이 본토의 포르투갈어를 들으면,  뜻이 다른 단어 등은 어차피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지만 발음이나 강세면에서 프랑스어와 유사한 점이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현재 절대적 다수의 화자는 브라질이기 때문에 포르투갈어를 배울 , 브라질식 포어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많으며 유럽식 포어를 배우는 곳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인구수 차이도 있지만 포르투갈의 국력이 많이 약해졌고 사실상 경제적인 교류도 브라질과 훨씬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식 포어를 배우거나 사용할 일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브라질어든 포르투갈어든, 스페인어에 비해서는 굉장히 학습자료도 적고 연구도 되고 있지 않아 학습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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