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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야기

보사노바의 유래와 특징

by &()@#_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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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음악, 보사노바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 장르 중에 하나인 보사노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얼핏 재즈와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많은 보사노바는 실제로도 재즈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 보사노바의 유래와 유명한 음악, 특징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사노바의 유래 

보사노바는 Bossa Nova, 포르투갈어로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을 가진 음악 장르입니다. 처음에는 1950년대 브라질의 음악과 영화 등 예술 분야에서 일어난 새로운 움직임을 표현한 단어였지만 점차 특정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어 굳어졌습니다. 브라질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약 1952년 경부터 브라질에서 서서히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결정적으로 1955년쯤  보사노바의 대부, 신이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과 주앙 지우베르토가 보사노바 장르를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사실 당시의 브라질 대중들은 대부분 타악기 반주를 강조하는 삼바를 즐겨 들었는데, 이런 대중과 구별되고 싶었던 브라질의 지식인들이나 중산층들은 이와 다른 고유의 음악 장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삼바와는 조금 다른, 시적인 노랫말들과 잔잔하고 우아한 멜로디를 장점으로 한 보사노바가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즉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발전시켰던 음악이 삼바였다면, 보사노바는 식민통치를 위해 건너온 유럽의 후손들이 즐긴 음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대적인 배경과 맞닿아 보사노바는 민족주의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경제학적 의식의 변화와 동일시되기도 했는데, 자유 이데올로기의 확산과 더불어 노래의 사회적인 기능이 더욱 부각됩니다. 일부 비판은 있지만 보사노바는 브라질에서 1960년대에 가장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고 다른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사노바는 브라질 내부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유행이 있었는데 브라질을 여행하던 미국의 재즈 음악가, 찰리 버드가 보사노바 장르를 미국에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명한 연주자였던 스탠 게츠가 이 연주를 듣고 만든 앨범이 이듬해 그래미상을 받으며 대중에게 색다른 문화를 알린 것입니다. 그를 통해 보사노바는 대중화, 세계화에 성공하게 됐으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보사노바의 특징

보사노바는 다양한 음악 장르의 특색이 섞여있는 재미있는 음악입니다. 리듬은 삼바에서 차용했고, 미국 쳇 베이커의 쿨 재즈 스타일도 들어있으며 프랑스 샹송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독일의 한 재즈 평론가는 본인의 저서에서 “보사노바는 삼바와 쿨 재즈가 합쳐진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공통적인 의견은, 삼바에서 갈라져 나와 재즈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 음악이라는 것입니다. 빠르고 타악기 소리가 강조된 삼바에서, 전체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멜로디를 감미롭게 단순화했으며 읊조리는듯한 노래 스타일을 더해 실제 보사노바 공연에서는 크게 소리치며 춤추는 것 대신 조용히 관객과 절제된 소통을 즐기게 됩니다.  

 

 

 

보사노바의 대표곡

최초의 보사노바 앨범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의 곡을 노래한 주앙 질베르토의 chega de saudade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사노바 장르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음악은 바로 그가 작곡한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이며 수많은 가수들이 변형하여 커버 작품을 올리고 새로운 곡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보사노바의 명음악이나 명반을 알고 싶으시다면 조앙 질베르토, 안토니오 조빙 음악만 찾아보셔도 어떤 음악인지 이해하실 있을 같습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도 많은 보사노바 리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니,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함께 들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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